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이틀 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하루새 16명이나 늘어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감염 확산 속도가 무서운 20~30대 젊은 층의 확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어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는 등 3차 대유행의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39명 늘어 540명이며 국내 발생 516명 가운데 서울 260명 등 수도권이 41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산 15명, 경남과 충남 13명 등 17개 시도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지역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24일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 1주일 이상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이전에 비해서 조용한 전파자의 숫자가 훨씬 더 많아진 상황이고 또 겨울이라고 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고 이전에 비해서 국민들이 피로감을 상당히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20~30대 젊은 층 확진자 비율이 지난 10월 22%에서 이번 달 32%로 급증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과 선제적 조치가 어려운 만큼 급속한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뚜렷한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아 수도권 2단계 조치를 하향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밝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이 방역의 효과라는 것이 최소한 2주 정도의 기간, 1주 내지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주말까지의 상황을 먼저 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또 위중증 환자가 하루새 16명이나 늘어 누적 117명이 되면서 중환자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66개 남아 있는데 환자 급증에 따라 일부 지역은 가용 병상이 전부 떨어지는 등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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