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고비 넘긴 여야, 입법전쟁 돌입…공수처법 '충돌'
[앵커]
이제 올해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9일까지는 약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입법 등 주요 입법과제들을 9일 일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며 '강 대 강' 구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가 해제된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첫 일정은 상임위 간사단 회의였습니다.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비롯한 입법 과제를 직접 챙긴 이낙연 대표는 "이제 입법의 시간"이라며 처리에 속도를 내달라 주문했습니다.
"이제 입법의 시간입니다. 야당과의 협의, 인내도 필요하지만, 때론 결단도 필요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결연하게 입법과제 이행에 함께 임했으면 합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여부.
민주당은 다음 주 초 전체 회의를 거쳐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9일 국가정보원법과 경찰법까지 일괄 처리하겠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공정경제 3법과 고용보험법 등 민생 법안 역시 함께 처리하자며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민주당의 입법 속도전을 국민의힘이 저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
일각에서 필리버스터 전략을 고민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지만, 민주당이 24시간 만에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은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남아있는 개별 상임위 등을 통해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믿을 것은 '여론'뿐이라는 반응입니다.
"막을 방법은 국민의힘밖에 없고 저는 추진하는 순간에 이 정권은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몰락의 길로 갈 거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4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회동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여야가 협상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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