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취임후 최저치…秋-尹 갈등여파

연합뉴스TV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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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취임후 최저치…秋-尹 갈등여파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리얼미터가 이번 주 월·화·수 이렇게 3일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7.4%로, 한 주만의 6.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어떤 악재가 터져도 40%대를 유지해' 콘크리트'라고 불렸고, 이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 역시 떠받쳐 왔는데요.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함께 하락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역전됐습니다.

민주당이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건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4년 만입니다.

[앵커]

민주당으로선 상당히 당혹스러운 결과일 것 같은데요.

왜 지지율 급락이 나타났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전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면, 우선 월요일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고요.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징계를 둘러싸고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이어졌죠.

거기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쳤습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이탈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남 지역에서 문 대통령 긍정 평가가 13.9%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율은 진보층에서 9.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도층보다 기존 지지층이 동요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에 민주당 의원들은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인데요.

김태년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에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의 표출"이라며 "지지층의 민주당 검찰개혁에 대한 채찍의 성격이 짙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총장이 복귀하자마자 '월성 원전 감사 방해'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여권·청와대와 검찰이 강 대 강으로 대립하는 모습인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이죠.

검찰이 월성 원전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바로 "복귀하자마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정부의 정당한 정책에 대한 명백한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오늘도 연달아 허영 대변인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구속을 위한 수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무모한 폭주를 멈추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열린 회의에선 추미애 장관, 윤석열 총장을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에 골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징계위를 앞두고 임명된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을 정조준했습니다.

이 차관이 월성 원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제 법무부보다 정권 옹호 부라고 이름을 바꿔야 할 상황"이라며 "이 차관 지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윤석열 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을 하는 게 현명하리라고 판단을 한다"고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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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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