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관광호텔을 매입해 개조한 뒤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청년 임대주택이 첫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방식을 통해 앞으로 2년에 걸쳐 11만4천 가구를 공급해서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전세대책 추진으로 LH의 부채가 10조 원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막 입주가 시작된 청년 임대주택입니다.
원래 이 건물은 도심 속 관광호텔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데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장기간 비워둔 상태였습니다.
공실 상태로 남아 있던 호텔을 개조 해 만든 청년 임대주택입니다.
보증금 백만 원에 월세는 27~35만 원 수준입니다.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45%에 불과합니다.
비싼 보증금에 매물도 없어 집을 못 구하던 젊은 층 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곳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각종 편의시설은 물론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청년 창업자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이한솔 / 청년주택 입주 예정자 : 일단 집 구하기 가장 힘든 이유가 월세 때문이거든요. 근데 여기는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적어도 반 이상은 저렴하잖아요. 그래서 그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LH는 정부의 전세 공급 대책에 맞춰 도심 속 공실을 매입해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세영 / LH 사회주택 선도사업 추진단장 : 다른 비주거 시설 중에서 호텔이 장점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주거시설이었기 때문에 주거생활에 편리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공공임대 11만4천 가구 가운데, LH가 감당할 몫은 80%가량입니다.
부채 규모만 132조 원을 넘긴 LH가 이번 전세 대책으로 짊어질 부채가 10조 원가량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호텔과 빌라, 다세대 등을 활용한 정부의 공공임대 대책 발표에도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7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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