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정비사업 기대감…강북 교통 호재 등에 상승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 0.37%→0.33%…역풍선 효과
전국 아파트 전셋값 0.29%↑·서울 0.13%↑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7·10 대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전국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로 매수세가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있는 신축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최근 34억5천만 원에 매매되면서 3.3㎡당 1억 원꼴을 기록했습니다.
[오경란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세대 수가 많지 않은 단지인데 동이 전체가 5개 동으로 되어 있고 거의 다 한강 뷰를 접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거래가 된 곳은 양면 한강뷰 이기 때문에 34억5천으로 거래가….]
서울 송파구에 있는 6,800여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도 이달 들어 신고가로 손바뀜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신축, 재건축을 가리지 않고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가 0.11% 올라 지난주 0.1%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와 강남구 등 다른 강남 3구 지역에서도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지난주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7.10 부동산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강남권은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강북권은 교통 호재가 반영된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몰린 탓입니다.
반면 과열 양상을 보였던 부산과 울산 등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역 풍선효과'로 풀이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규제지역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나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서 외지인들의 가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저금리나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어서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0.29%, 서울은 0.13%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전세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 폭은 일주일 전보다 다소 줄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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