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직원 검사에서 0.25%만 양성"…학교 폐쇄 기준 3%
"식당·술집은 문 여는데 감염 위험 적은 학교만 폐쇄" 비난
여론 의식한 결정…3차 대유행 경고와 맞물려 나와 우려
미국 뉴욕시가 다음 달 초등학교 등교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술집도 문을 여는데 감염률이 낮은 학교가 왜 문을 닫느냐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입니다.
대유행이 예상된다는 전문가 경고에도 강행한 결정이라 코로나19 방역에 전문가와 지자체 간 엇박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시가 다음 달부터 초등학교 등교수업을 재개합니다.
코로나19의 폭증세로 학교 문을 닫은 지 불과 11일 만입니다.
[빌 드 블라지오 / 뉴욕 시장 : 12월 7일 월요일부터 뉴욕 시 공립학교들이 등교 수업을 재개할 것입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학생과 교직원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욕시에서 학교 폐쇄에 필요한 코로나19 양성률은 3%.
이미 기준을 충족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뉴욕시는 지난 19일 교원노조와 협의해 공립 학교 수업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는데 당시 결정을 두고 비난이 일었습니다.
식당과 술집 등 감염 위험이 큰 곳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학교부터 폐쇄한다, 관료들은 지역 아동 복지보다 경제만을 우선시한다는 거였습니다.
결국, 이번 결정은 여론을 의식한 조처였다는 건데 문제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경고와 맞물려 나왔다는 점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이번 휴가철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제한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내 감염률과 전체 감염률을 같이 보기엔 한계가 있고 지난 15일에서 22일 한 주간 학교 내 감염률이 높아진 점도 우려를 키웁니다.
유럽에선 지난 주말 봉쇄령 연장에 반발한 주민들의 격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를 의식해 일부 국가는 크리스마스 시즌 봉쇄정책을 다소 완화할 계획입니다.
중요한 건 미국이나 유럽 모두 코로나19 상황이 아직은 심각하다는 것.
자칫 연말까지 규모가 더 커질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선 냉정한 상황 판단과 공조가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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