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에 기도 분위기 차분…행사 취소도
[뉴스리뷰]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번 주 목요일 치러지는데요.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마음도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절이나 성당 등 상당수 기도 명소는 수능 관련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해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 대웅전 법당 앞에 환한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수험생 자녀의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극히 일부만 법당에서 기도를 드리다보니, 바깥에서 두 손을 모은 신도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감염 걱정에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할머니가 해줄 수 있는 건 부처님한테 열심히 기도하는 것밖에…그동안 쌓아온 실력으로 건강하게 그날 하루 잘 치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딴 데 가서 있거든요. 자고 먹고 그러는데. 애도 스트레스받고. 건강하고 아무 탈 없이 마무리 잘하고 잘됐으면 좋겠죠…"
매년 수능 직전이면 기도나 미사, 예배 열기로 시끌벅적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관련 행사가 코로나19로 축소되거나
"오늘 같은 경우에 촛불 기원 법회를 해서 도량도 한 바퀴 돌고 절도 하고 떡도 나눠드리고 촛불도 켜드리는데 전면 취소됐어요. 스님들끼리만 모여서 하고…"
아예 없어진 곳도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관계로 기도 모임을 처음부터 없앴고, 수능 관련된 미사를 딱히 계획하고 있지 않아서…"
지난해 수험생 학부모들이 대거 찾았던 남한산성의 합격 바위도 인파가 뚝 끊겼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능 수험생들이 무탈히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방역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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