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앞 다가온 수능에…거리두기 속 기도
[앵커]
코로나19 확산 속에 수능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부모들은 수험생 자녀가 무사히 시험을 치르길 바라며 막바지 수능 기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입니다.
오늘은 스님들이 석 달간 외부 출입을 끊고 수행 정진에 들어가는 동안거 결제 날이어서 신도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관광객이나 일반 신도들은 물론, 수능 수험생 자녀를 위해 기도를 나선 학부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대웅전 앞에서 수능 합격 기원 촛불 공양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모레부터는 소원의 탑도 설치해 대입 합격 발원문 등도 받을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해 비슷한 시기 기도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조계사는 올해 코로나19로 사뭇 달라졌습니다.
감염 걱정에 수능 기도 발길이 줄어든 건데요.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조계사 수능기도 법회에는 약 1천여 명이 등록했지만, 실제 참여 인원은 대폭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대웅전에서 기도를 올리더라도 수용 가능 인원의 10분의 1 수준인 40명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수기로 방문 이력을 남기는 건 필수고요.
발열 체크도 해야 합니다.
학부모들은 마지막까지 자녀가 안전하게 수능을 마치기만을 바라고 있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남은 기간 할머니가 해줄 수 있는 건 부처님한테 열심히 기도하는 것밖에…그동안 쌓아온 실력 건강하게 그날 하루 잘 치러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절이나 성당 등 코로나19로 수능 기도 행사를 축소하거나 폐지한 곳이 적지 않은데요.
지난해 관련 행사가 열리기도 했던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의 합격바위도 인파가 뚝 끊겼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모두가 어느 때보다 조용한 분위긴데요.
수험생들이 마지막까지 건강에 유의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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