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내놔도 또 오른 전셋값…"전세난 더 갈 듯"
[앵커]
전셋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지난주 동원 가능한 물량을 다 모아 대책을 내놨죠.
하지만 전셋값 상승 행진이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공임대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만 아파트 전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강남권에선 전세 물건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나오는 물건 자체도 적은데 수억 원씩 오른 값에도 나오는 족족 계약이 이뤄지는 탓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용면적 84㎡에 전셋값 20억 원짜리 아파트가 속출할 정도입니다.
연립과 다가구 주택 위주의 정부 전세 대책으론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는 한정돼 있으니까 강남이라는 데는…가고 싶은 학군에 가야 되고 학원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공급을 단기간에 어떻게 만들 수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번 주에도 전셋값이 오른 서울은 이처럼 교육·교통 환경 등이 양호한 강남 4구 아파트들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전세 대책 발표 뒤 수도권 전체의 전셋값 상승 폭은 소폭 좁혀졌지만 강남권은 상승 폭이 되레 커졌습니다.
전세 수요와 재건축 기대감 등이 더해지며 매맷값마저 상승 분위기로 돌아섰고 전세난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최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방학과 봄 이사 철이 곧 시작될 텐데, 전세난의 2차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에 이어 0.3% 올라 2012년 감정원 통계 집계 이래 2주 연속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다급해진 정부가 행정절차를 단축해 공공임대를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수요자의 전세 수요 흡수가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