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김해 신공항 확장을 권고했던 프랑스 용역기관은 이번 결정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당시 실사단장이었던 장 마리 슈발리에와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슈발리에 씨는 수심이 깊은 가덕도에 공항을 짓는 것을 상당히 우려합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정부 의뢰를 받아 현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동남권 신공항 사업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던 당시 실사단장 장 마리 슈발리에 씨.
[장 마리 슈발리에 / 당시 영남권 신공항 용역 책임자] (2016년 6월)
"저희는 김해공항 확장을 권고합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가덕도를 떠올리며 이렇게 잘라말합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가본 적 있나요? 가덕도를 보면 공항 부지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20미터에 달하는 가덕도 주변 수심 탓에 매립에 투입되는 비용과 건설과정을 걱정합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수심이 꽤 깊어 엄청난 작업입니다. 상당한 도전일 겁니다."
환경적 요인도 언급했습니다.
가덕도 주변 매립으로 섬의 형태는 물론이고, 가덕도 옆으로 흐르는 낙동강 하구의 모양도 바꿔, 강의 흐름이 달라질 것이란 주장입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한국정부에 의해 진행된 연구들은 (환경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는 듯 합니다."
기술적 근거를 토대로 나온 유일한 권고사항인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은 한국 정부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계획 변경을 정당화할 만한 어떤 새로운 내용도 보이지 않습니다. 첫 결정을 고수하라고 충고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네요"
슈발리에 씨가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세계 3대 공항 설계 회사로, 일본 간사이공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 등, 전세계 공항 50곳의 프로젝트를 도맡았습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