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 검찰총장 비서실에 평검사 2명이 찾아왔습니다.
추미애 장관 지시로 윤 총장 감찰을 맡은 법무부 감찰관실에 파견된 검사들입니다.
대검찰청의 반발로 윤 총장과의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윤 총장을 겨냥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망신주기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그제)]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되어 있는 것이 거의 한 50억에 이르는 것 같아요.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죠.
그런데 연일 검찰총장을 압박하며 검찰 내부 갈등만 키우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먼저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검찰총장실로 법무부 감찰관실에 파견된 평검사 2명이 찾아온 건 어제 오후 2시쯤.
검사들은 밀봉된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봉투 속에는 "11월 19일 오후 2시에 윤 총장을 대면 조사하겠다"는 공문이 들어 있었습니다.
대검 측이 유감을 표시하며 이들을 돌려보내면서 윤 총장과의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검은 이들에게 "절차에 따라 서면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도 비서진을 통해 이런 상황을 전달 받은 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걸로 전해집니다.
이후 대검은 검사들이 들고 온 서류봉투를 뜯지 않은 채 법무부에 되돌려 줬습니다.
법무부는 "대면조사 일정을 조율하려 시도했지만 대검에서 응답이 없어, 검사들을 보내 조율하려 했던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언론사 사주 회동과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 등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26일)]
"현재 감찰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온다면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3일 김용규 인천지검 부장검사의 법무부 감찰관실 파견을 취소했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그제부터 법무부로 출근해 윤 총장 감찰 업무를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급작스런 파견 취소가 감찰을 둘러싼 이견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법무부는 "인천지검의 업무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