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가덕도?…4년 전 타당성 평가 보니
[앵커]
김해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정부는 새로운 공항을 어디에 세울지 결정해야 합니다.
여권은 발 빠르게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과거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덕도 안을 정부가 수용할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검증위 발표 이후 조속히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고 한 국토부는 고심이 깊습니다.
여권이 특별법까지 거론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현행법상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요조사부터 원점 검토를 시작해야 되는데 그럴 때는 대상 지역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이미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점도 부담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건설에 10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되는데, 4년 전 프랑스 전문기관도 경제성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 방안, 밀양 신공항 건설보다 한참 뒤처지는 점수를 매겼습니다.
"(건설비용을) 10조 원까지 낮췄는데 실제로 사업이 시작되면 그 이상이 들어간다고 봐야죠. 외해라서 수심이 깊어요. 매립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듭니다."
당시 용역보고서는 가덕도의 산봉우리를 자르고 바다를 매립하면 지역 자연환경에도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해신공항은 단순한 기존 공항의 확장이 아니고 가덕, 밀양과 대등한 위치에서 새롭게 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하는…"
국토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짚고 가기 위해 다른 경쟁 입지와의 비교분석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입장인데,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