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인단 306명 최종 확정…트럼프는 232명
[앵커]
조 바이든 당선인이 공화당의 아성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CN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바이든 당선인이 확보한 선거인단이 30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요?
[기자]
네,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재검표 작업에 들어간 조지아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지역으로 분류하면서 확보 선거인단을 306명으로 최종 집계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서 공화당 텃밭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는데요.
조지아는 30년 가까이, 또 애리조나는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표를 준 것 말고는 1952년 대선부터 줄곧 공화당 후보만 찍어준 지역들입니다.
마지막 남은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예측되면서 확보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 당선인 306명, 트럼프 대통령 232명으로 최종 확정됐는데요.
아직 개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언론사의 승패 분류는 모두 끝났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남북부 6개 경합주 가운데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를 제외하고 4곳에서 승리했는데요.
4년전 대선 땐 트럼프 대통령이 6곳 모두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4년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306명,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후보가 232명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대선 패배 이후에 공개 발언은 자제해 왔는데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건 대선 투표 이틀 뒤인 지난 5일 선거 부정 및 조작설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에 나섰을 때였는데요.
패배가 확정된 이후에는 주로 트윗을 통해 자신의 승리를 주장해왔는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백신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브리핑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코로나19 자문단에서 미국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이 나온 것을 의식했는지 자신은 봉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불복 관련 발언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았는데요.
다만 누구의 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불복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위스콘신주와 애리조나주, 조지아주에서 수개표와 검표 등을 통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아마도 2~3주 안에 결과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참모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끝났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개연성이 없는 '백악관 잔류' 시나리오를 하나씩 꺼내 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지자들을 독려해 그들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지시간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 DC에서 불복주장에 동조하는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불복 목소리를 다시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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