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측 "신속 압축" vs 야당 측 "신중 검증"
여당 측 "검찰 개혁 공수처장 검사 출신 부적절"
야당 측 "수사 능력 필수…조직 수장 경험 중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8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처장 후보를 압축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비 후보 10명에 대한 추가 자료를 받아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신속론과 신중론이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기 위한 위원회.
예비후보 10명을 추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재연 /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 : 제 2차 회의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부터, 신속하게 후보군을 압축하자는 여당 측 위원과 신중하게 후보를 검증하자는 야당 측 위원이 맞섰습니다.
또, 여당 측은 검찰 개혁을 위해 출범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검사 출신 후보를 반대한 반면,
야당 측은 수사 능력이 필수라며 조직을 이끈 경험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후보 10명에 대해선 자유로운 질의와 답변을 주고 받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당연직 위원) : 모든 후보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어서 제시하신 분들이 답변할 수 있는 건 그 자리에서 답변했고요.]
비공개 면담 방식으로 불러 검증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진 않았습니다.
[이 헌 / 변호사 (야당 측 위원) : 비공개 면담. 그 부분인데 일부는 취지에는 공감하는데 신속하게 해야 하므로 그 말씀 하셨고 결국 관철 못 됐어요.]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 40분까지, 8시간 넘는 비공개 토론을 벌였지만, 결국 후보군을 압축하지 못했습니다.
[조재연 /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 : 심도 있게 논의하느라 그랬습니다. (오늘 결론이 안 나신 건가요? 2명으로 아직 압축이 안 된 상황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위원들은 예비후보 10명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아 오는 18일 회의에서 후보군 압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측에서 과거 수임 사건과 병역, 부동산까지 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여당 측의 바람대로 신속하게 논의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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