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발언 또 충돌…"가짜뉴스가 여기서 나오네"
[뉴스리뷰]
[앵커]
청와대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민주노총의 주말 집회 대응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했던 자신의 발언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다시 한번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비서실 등의 내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예고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주말 집회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신고된 참가자 수만 1만5,000명 정도인데 이런 대규모 집회를 허용하는 이유가 뭡니까?"
"100명 미만의 집회 신고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집회 개최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허가 지역은 서울 전역에 걸쳐서 분산되어 있다."
노영민 실장은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거론하는 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도 벌였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이 됐을 때 너희들 책임이고 국민적 살인자가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실장님께서 말씀을 강력하게 하셔야 됩니다."
"방역 당국의 행정명령 이런 것을 지키지 않아서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나온다면 비난을 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비난이요?)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씀입니까? (국민에 대해서 살인자라고 했던 표현이…) 국민에 대해서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자꾸 나오는군요."
설전이 이어지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비서실장님,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해요. 그렇게 발끈하실 일은 아닌 것 같구만."
한편 노 실장은 올해와 내년 청와대의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각각 전년 대비 10%씩 줄여서 편성했다며, 공개 여부에 대해선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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