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추미애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하루도 빠지지 않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추 장관의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 예결위에선 추미애 장관과 야당 위원 간의 설전을 보다 못한 여당 위원이 야당 편에 서기도 했습니다. 정성호 위원장은 여당의 예결위원장인데요. ‘장관님 협조 좀 해주세요. 정도껏 하세요.’ 이현종 위원님도 이런 경우는 국회 국감이나 예결위 이런 부분에서 흔하게 보신 풍경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박형수 위원이 요즘은 특활비를 어떻게 쓰냐고 물어본 겁니다. 국회의원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잖아요. 추미애 장관은 모욕적인 이야기라서 질문을 가려가면서 하라는 겁니다. 이게 모욕적인 질문입니까. 질문 자체를 문제 삼으니 위원장 입장에서도 보면 추미애 장관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당한 질문 하는 거잖아요. 정성호 위원장도 본인도 참지 못해서 질문 듣고 답하라고 이야기한 거거든요.
[김종석]
추 장관이 요즘 하도 야당의 공세에 시달리다보니 여러 질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이런 건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현종]
상대방이 팩트로 이야기하면 공격 못합니다. 질문에만 답하면 야당에서 공격 못해요. 본인이 오히려 화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석]
오히려 야당 편을 든 정성호 위원이 강성 친문 지지자들에게 꽤 많은 악플 세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실제로 꽤 많은 온라인 논객들이 예고를 했었습니다. 어제 저 예결위에서 예결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정성호 의원이 추미애 장관을 질타하는 듯한 발언을 몇 번 했지 않습니까. 질문을 듣고 질문에 답하고 ‘내가 봐도 무리한 질문이 아니다’라고 야당 편을 든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민주당에서 조국 사태 때도 조국 전 장관의 문제점과 이중적 태도에 대해서 당시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뼈에 있는 말을 했던 것뿐입니다. 사실 그것 때문에 공천도 날아가고 결국은 견디지 못해서 탈당을 하지 않았습니까. 똑같이 조국 사태 이후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인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과의 하루도 쉬지 않는 갈등과 대결 속에서 야당의원을 상대로 거친 논박을 주고받으니 같은 당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교통정리를 한 것뿐인데 댓글에서는 정성호 위원장에서 대해서 무리한 모욕적인 언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석]
아까 정성호 위원장이 이야기 했던 부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악플에 딱 한마디 했는데 하루 종일 피곤하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상식이 통하고 합리적인 것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여러 악플 세례에도 하루 종일 피곤했다고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한 정성호 위원입니다. 이렇게 1차전을 끝낸 추미애 장관인데요. 여당 예결위원장의 경고와 조언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위원들과도 추 장관은 충돌을 빚었습니다. 애초에 논쟁, 설전이 일어난 것도 심재철 검찰국장이 관련해서 유상범 의원의 질의에 해당 답변을 했는데 추 장관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문하면서 시작이 된 것이잖아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사람의 논쟁이 계속 된 건데 어쨌든 저는 장관이 와서 답변할 때는 가능한 한 자극적인 말이나 개인의 감정이 실린 말들은 가능하면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이고요. 국회의원도 질의하면서 자꾸 상식적이고 이성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꾸 자기 생각이나 감정들이 개입이 되면서 서로 간의 설전이 되고 품위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저런 얘기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냉정을 찾고 이성적으로 답변하고 질의하는 것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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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