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요양병원 의혹' 윤석열 장모 12시간 조사 / YTN

YTN news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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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 총장 장모를 소환해 1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 뒤 첫 소환 조사인데 검찰은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보도에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최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불법 요양병원을 세워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의혹과 관련한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 후 서울중앙지검이 최 씨를 불러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일 최 씨의 사위이자 윤 총장 동서인 유 모 씨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 씨가 해당 요양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일한 만큼 병원 운영에 최 씨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012년 10월 2억 원을 투자해 동업자 구 모 씨와 함께 의료재단을 세우고 경기도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의료법에 따라 개설된 의료기관이 아니었지만, 지난 2013년 5월부터 2년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원을 부정 수급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일로 동업자는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유죄를 받았는데 공동 이사장이었던 최 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책임면제각서'를 받았다는 게 근거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은 이러한 과정에 윤 총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과 최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장모 사건과 함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전시회 협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지난달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가족과 측근 관련 사건 수사 지휘에서 윤 총장을 배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이 연일 윤 총장을 겨냥한 발언과 대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윤 총장 가족 관련 수사도 본격화하면서 양측의 대립과 갈등도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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