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이후 심야 택배 중단·토요일 휴무 권고" / YTN

YTN news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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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소중해진 대표적인 '필수노동자'가 택배 기사인데요.

비대면 활동이 늘어 업무량이 급증하면서, 합당한 대우뿐 아니라 택배 기사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이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는 밤 10시 이후 심야 배송이 제한되고 토요일은 쉬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최민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21일, 과도한 작업량에 항의하며 일부 택배 기사들은 분류 작업을 거부했습니다.

서로의 양보로 '택배 대란'이란 파국은 피했지만 최근 5년 택배를 하다 건강을 해쳐 숨진 희생이 23명이나 되는 걸 보면,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과로 방지 대책은 늦었지만 그래서 나왔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올해 택배기사 10명이 사망하는 등 양적 성장의 한계가 드러났습니다. 이는 제도·인프라·기술 등이 택배 산업의 양적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그 부담이 택배기사의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집중된 것이 한 원인입니다.]

먼저 밤 10시 이후 심야 배송 제한이 권고됩니다.

노사협의로 지금은 없는 토요 휴무를 유도해 택배 기사의 건강도 지키기로 했습니다.

또 이참에 택배사와 대리점의 불공정 관행은 뜯어고치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처벌 조항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런 대책보다 모자란 택배 분류 인력을 늘리고 치열한 경쟁으로 떨어진 택배 가격 구조를 고쳐야 기사들이 더는 무리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정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 내년까진 택배 가격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약속입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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