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서비스업 침체와 내수 부진 여파로 우리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 2차 대유행과 백신 개발 등 다양한 변수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반기 우리 경제는 지난 8월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크게 휘청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서비스업 부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게 뼈 아픈 대목입니다.
서비스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민간 소비가 줄고, 취업자 수 감소와 저물가 현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3분기 들어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앞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겨울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확산하면 수출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4차 추경안까지 편성하며 추진된 정부의 재정 정책이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추경이 다양하게 적용이 됐는데 저희가 보기에 한 0.5%p, 올해 성장률을 0.5%p 상향 조정하는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정부와 민간 부채는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거란 어두운 전망 속에 KDI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화이자 등의 백신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경우엔 극적인 반전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더 빨리 백신이 개발된다면 그리고 개발되고 보급될 수 있다면 저희가 전망한 것보다 더 나은 수치가, 전망치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요.]
이와 함께 국내 방역 상황을 비롯해, 새로 출범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 등 다양한 변수가 앞으로도 우리 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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