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경질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과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표를 얻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스퍼 장관은 대선 일주일 전쯤 중국에 무력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트럼프 캠프의 '중국 때리기'선거 전략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한 달여 전.
남중국해의 중국이 지배하는 섬에 미군이 무인기 공격을 감행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막판 뒤집기용 '깜짝 카드'인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선 나흘 전인 지난달 30일.
중국 국방부는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이런 입장을 전달 했다는 겁니다.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군사외교적 경로를 통해 관련 보도가 사실이 아니며, 군사적 위기를 조성할 의도가 없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당시 미 국방부와 중국 중앙 군사위원회가 전화 회의를 했고 위기관리 부서는 화상회의를 했습니다.
양국이 위기관리에 합의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을 사실상 제거한 겁니다.
중국을 때려 표를 얻으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때문에 에스퍼 장관의 이런 소신 대응이 전격 경질의 배경 가운데 하나였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장관을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군사적 공세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중 정서를 자극하려는 건데,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강경노선은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중국 관변 매체는 현재 거론되는 미국 국무, 국방 장관 후보의 상당수도 매파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에 기대보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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