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한은 미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군사적 도발에 나서곤 했습니다.
기선을 제압하고, 반응도 탐색하는 차원이었는데요, 이번 대선 이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1992년이었죠.
당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북한은 4개월 뒤 핵확산금지조약, 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탈퇴 성명을 보면 미국이 이미 짜놓은 각본대로 국제원자력기구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을 크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04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북한은 아예 핵무기 보유 선언을 하면서, 6자회담 참가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자,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급기야 이듬해 5월 2차 핵실험까지 이어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도발은 재선 3개월 뒤에도 핵실험의 형태로 계속됐습니다.
나름대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트럼프 행정부 초반에도 도발은 피할 수 없었죠.
임기 첫해인 2017년 끊임없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북한이 미국 정권 교체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적이 오히려 적을 정도인데요, 미국에 대한 기선 제압은 물론이고, 새로운 행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려는 탐색전 성격도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지난해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사이의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이 새 행정부에 대한 도발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내치에 집중할 시점인 만큼, 일단 올해는 수위를 조절한 뒤 대미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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