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복 현실화?…양측 소송 대비 대규모 법률팀
[앵커]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진작부터 불복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양측은 대규모 법률팀을 꾸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비해 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우편투표가 크게 확대된 2020년 미국 대선.
이 때문에 투표 결과를 둘러싼 혼란으로 법정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는 일찌감치 제기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선거에 패배할 경우 소송을 벌일 가능성을 밝혀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법정 공방에 대비한 법률팀을 구성해 준비해왔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탄핵 방어를 주도한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를 포함한 법률팀을 구성했고, 수십 명의 변호사와 저명한 로펌도 확보했습니다.
바이든 캠프도 법무부 전직 고위 관리를 포함해 수백 명으로 소송팀을 꾸린 데 이어 유권자의 투표 방해 행위를 막고 투표 결과를 정확히 집계하기 위한 법률 상황실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소송에 들어갈 경우 최종 판단을 내릴 대법원 구성을 둘러싼 공방은 이미 미국 정가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별세한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에 보수 성향인 에이미 코니 배럿이 임명됨에 따라 연방대법관의 이념적 지형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로 재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배럿의 인준 절차를 서둘렀던 건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분쟁을 염두에 뒀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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