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허리 휠라"…대형 종량제봉투 퇴출 잇따라
[앵커]
무거운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들다가 다치는 환경미화원들이 속출하자 일선 지자체들이 대용량 봉투 제작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는데요.
환경미화원들은 훨씬 가벼워진 봉투 덕분에 부상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과 주점이 몰려 있는 경기도 수원의 한 상가 지역입니다.
종량제 봉투 한개를 환경미화원 2명이 간신히 들어 청소차에 싣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가 찢어지지 않도록 테이프까지 덧붙여 여간 무거운 게 아닙니다.
실제 무게를 재보니 39㎏, 환경부 권고치보다 14㎏이나 무겁습니다.
매일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허리는 물론 팔·다리가 성할 날이 없습니다.
"부피도 크고 무게도 무겁다 보니까 허리라든가 무릎 어깨 이런데 무리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직원들이 파스를 붙인다거나…"
최근 3년간 작업중 안전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은 1천800여명, 이 중 무거운 봉투를 들다가 다친 경우가 15%에 달합니다.
수원시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서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75ℓ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게…"
상인들도 부피가 작아진 종량제 봉투에 오히려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오래 두지 않으니까 지저분하지도 않고 또 미화원도 일하시기에 무겁지 않으니까 일하시기에도 수월하지 않을까…"
성남, 용인 등 다른 지자체들도 대용량 봉투제작을 중단하고 나서 환경미화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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