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왕은 나'…두산, LG 잡고 PO 진출

[앵커]

프로야구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알칸타라가 5회를 못채우고 내려갔지만 타선이 한 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LG는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은 장기인 발야구를 앞세워 4회 빅이닝을 만들었습니다.

1대 0으로 앞선 4회 허경민이 2루를 훔쳐냈고, 박세혁의 안타때 홈까지 쇄도하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세혁의 2루 도루에 이어 김재호의 안타로 1,3루가 되자 LG는 선발투수 윌슨을 내리고 진해수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줄을 몰랐습니다.

오재원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추가했고,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더 달아난 두산은 오재일의 투런포로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LG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4회 라모스와 채은성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김현수가 5회 부활의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0승 투수 알칸타라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어 라모스가 바뀐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아치를 그리며, 점수차를 3점까지 좁혔습니다.

6회에도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턱밑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그러나 9회, LG가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두산이 9대 7로 승리, kt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했습니다.

"8대 0이 됐을 때 솔직히 쉽게 끝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LG 두산이라서, 팬분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던 거 같습니다."

가을DNA를 깨우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두산은 다음주 월요일 고척돔에서 kt를 만납니다.

잠실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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