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주어가 빠졌네요'. 누가 한 말입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입니다.
Q. 이 말이 왜 나온 겁니까?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한 말을 두고 추미애 장관이 야당 의원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고위 공직자라면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떻게 할 말을 다하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하면서 도리를 다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장관님 오죽하면 어제 총리께서 국회에 나와서 이렇게 답변했습니다.고위공직자는 절제하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
[추미애 / 법무부 장관]
네, 주어가 빠졌네요? 그런데.
Q. 주어가 빠졌다. 정세균 총리가 언급한 주어 '고위공직자'에 추 장관은 자신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인 것 같네요.
네, 정 총리가 경고한 대상은 자신과 윤석열 검찰총장, 2명이 아니라 윤 총장 한 명만 해당된다, 이런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당사자인 장관이 내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Q. 두 사람 사이 공방은 또 있었지요. 추 장관이 "화내지 마세요" 이렇게도 말했다면서요.
윤 의원이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예산을 왜 축소했냐고 물었는데
추 장관이 동문서답을 했기 때문입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장관님이 청와대하고 협의도 없이 (특별감찰관) 예산을 이렇게 자를 수가 있나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를 지금
[윤한홍]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일방적으로 한 거예요.
[추미애]
너무 화내지 마세요. 차분히 하세요.
[윤한홍]
저 화 안 내요. 화 안 내요. 자꾸 동문서답을 하시니까.
사실상 특별감찰관은 지금 유명무실한 상황인데요.
추 장관은 공수처가 특별감찰관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겁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15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요.
네, 어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살인자라는 거친 표현을 썼는데요.
노영민 실장이 국회에서 거친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8월)
아니, 아파트 가격이 올랐으면 우리 정권에서 올랐습니까? 지난 정권에서 안 올랐습니까?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월)
그러면 어느 정권에서 올랐습니까?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8월)
MB 정권 때 안 올랐고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습니까?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8.15 집회로) 사망까지 그렇게 많았는데 사람이 7명 이상 죽었는데 그걸 지금 옹호하는 겁니까?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살인자. 이 집회 주동자들은.
Q. 뭘 뜻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살인자로 비유하는 건 지나치다는 비판이 많아요.
네, 국민의힘은 "한 나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노 실장은 결국 과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쯤에서 노영민 실장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 대통령의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2017년 5월 취임사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잊지 말길'입니다.
Q. 취임사에 좋은 내용 많았는데요. 참모들이 지금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