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발언에 中 매체 ‘기다렸다는 듯’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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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꼭 '사드 보복' 때문만은 아니다.'

베이징 부임을 앞 둔 노영민 대사가 한 발언입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제일 먼저 반색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선전 매체였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영민 주중 대사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 현지 매체들은 곧바로 다음날 관련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후임 한국대사가 중국이 사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자국의 사드 보복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에 대해 노 대사는 채널A와 통화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철수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한 말인데, 의미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부적절한 발언으로 중국의 관영매체에게 이용까지 당하는 대사라면 한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가서 복잡한 현안을 풀어야 하는데, 그런 면들이 조금 아쉽다"며 노 대사의 자질까지 거론했습니다.

노 대사가 부임지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했다 하더라도, 민감한 시기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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