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잇는 여섯 개의 점, '훈맹정음' 아시나요? / YTN

YTN news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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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점자의 날’ 앞두고 맹학교 찾아
한글 점자,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반포
국립국어원 등 ’한글 점자 일람표’ 제공


11월 4일, 오늘은 한글 점자가 만들어진 것을 기념하는 '점자의 날'입니다.

어제 김정숙 여사가 맹학교를 찾아 직접 점자를 읽고 찍어보기도 했는데요.

한글로 쓰는 점자 '훈맹정음',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읽고 쓰는지 아시나요?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숙 여사가 점필을 잡고 점자판에 여섯 개의 점을 꾹꾹 눌러 찍습니다.

[사회자 : 우리 여사님은 몇 개 찍어주셨어요?]

[학생 : 10개 이상이요.(웃음)]

암호 같은 숫자를 불러주자, 학생들은 기다릴 새 없이 척척 단어를 풀어냅니다.

[김정숙 / 대통령 부인 : 245.2456.15.2356.]

[학생 : 김건호!]

[사회자 : 답은?]

[학생 : 희망! (딩동댕~)]

김 여사는 11월 4일, 제94주년 '점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맹학교를 찾았습니다.

[김정숙 / 대통령 부인 :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만드신 박두성 선생님은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드신 듯처럼 여러분이 글자를 통해 세상과 통하는 길을 찾기를 바라셨습니다.]

점자의 날은 일제강점기이던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6점식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전까지 미국 감리교 선교사였던 홀(Hall) 여사가 창안한 4점식 한글 점자를 써왔고, 일부는 6점식 일본 점자를 사용했습니다.

점자는 세로 3개·가로 2개, 6개 점을 한 칸으로 볼록 튀어나오게 찍은 점의 개수와 위치에 따라 63개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훈맹정음은 첫소리 글자, 모음, 받침 글자에 각각 점형을 부여해 한 칸씩 풀어씁니다.

점자판과 점필을 이용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나가고, 읽을 때는 뒤집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국립국어원과 온라인 점자학습 '점자세상' 누리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배울 수 있고 한글 문서 프로그램에도 점자 변환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점자의 날, 점 여섯 개에 대한 작은 관심과 노력이 세계와 소통하는 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YTN 나연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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