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터키 강진 건물 잔해서 3세 여아 65시간만에 극적 생환
병원 침대에 누운 꼬마 소녀가 장난감을 흔들어 보입니다.
3살 엘리프 페린첵 양입니다.
강진이 덮친 터키 서부지역 이즈마르주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65시간만의 생환입니다.
눈가에 멍이 들고 얼굴 곳곳에 긁힌 상처가 있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입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기뻐서 말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소방관으로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페린첵 양은 무너진 건물 아래 침대와 옷장 사이 공간에서 누운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 순간 먼저 손을 뻗어 소방관의 손가락을 잡은 것도 페린첵 양입니다.
페린첵 양이 구조돼 들것에 실려 나오는 순간 주변에서는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먼저 구조된 가족 중 셋째 오빠는 안타깝게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페린첵 양 이전에도 14살 소녀 이딜 시린 양이 5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지만, 시린 양의 8살 동생의 구조 소식은 끝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터키에서는 지난달 30일 에게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그리스에서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양국에서 부상자만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재: 홍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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