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에 성공하면 대북 협상 다시 나설 듯
트럼프 집권해도 대북 전략적 양보 쉽지 않아
바이든 집권 시 대북정책 변화 예상…김정은 불신
바이든, 원칙에 입각한 외교정책·실무 협상 중시
이번 미 대선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접근 방식과 대북협상 속도에 변화가 불가피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요청됩니다.
이교준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은 정전 협정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군사분계선 위에서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각하께서 한 발자국 넘어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좋은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을 이곳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아주 긍정적입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극적인 판문점 회동까지 밀어붙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면 또다시 통 큰 합의에 나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재선에 성공하면 서둘러 북한과 협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약 재선된다면 이란과 매우 신속히 협상할 것이고, 북한과도 매우 신속하게 협상에 임할 것입니다.]
하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가능성은 아직 속단하기 힘듭니다.
북미 양측 모두 하노이 정상회담 때보다 진전된 전략적 양보안을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북한이 실제로 약속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성과물을 보장하지 않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과의 비핵화 특히)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하면 대북 접근 방식부터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하며 불신을 드러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정면으로 비판해왔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만 얘기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보다 훨씬 더 쉽게 미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훨씬 더 많은 위협적인 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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