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제재 해제에 대한 이견이 발목을 잡았는데 비핵화 협상이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만찬에 이어 2차 핵 담판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성공적인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게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비핵화 준비 되셨습니까?) 그럴 의지가 없으면 여기 오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 좋은 답변입니다. 여러분이 들어본 최고의 답변일 겁니다.]
하지만 오찬조차 불발됐고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선언'도 세상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이 채택되지 않은 이유로 북한이 요구한 '제재 해제'가 쟁점이었다고 콕 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기본적으로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우린 그럴 수 없었습니다.]
북한의 경제 제재 해제 요구와 미국의 영변 핵 폐기 '플러스 알파'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북미 양측 최고 지도자가 나선 협상에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만큼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언제 다시 앉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만간 비핵화 논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후속 회담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좀 더 큰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앞으로 몇 주 이내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합니다.]
우여곡절 끝 8개월 만에 성사된 트럼프-김정은 북미 두 정상의 재회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도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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