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동국.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소속팀 전북에는 K리그 최초 4연패 기록을 안겼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반 20분, 경기장에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등번호 20번, 은퇴하는 이동국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기립박수 직후 전북의 첫 골이 터졌습니다.
왼쪽에서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는 조규성.
기세를 이어 두 번째 골까지 만들어냅니다.
결정적인 위치 선정이 탁월했는데, 이제 전북에서 이동국의 대를 이을 공격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동국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주저앉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자신의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동국 / 전북]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돼서 동료선수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팬 여러분한테 너무 감사...
전북은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K리그 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의 현장엔 전북 현대 구단주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함께 했습니다.
전북의 8번 우승을 모두 함께한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습니다.
가족, 동료 그리고 팬들과 함께 성대한 은퇴식을 올린 이동국.
548경기 228골 77도움이란 기록을 남기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