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이동국이 얼굴로 골을 넣어 화제입니다.
20세 이하 대표팀 스타 이광연은 프로 데뷔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반 1분, 보기 힘든 장면이 펼쳐집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찬 공이 전북 이동국의 얼굴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겁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최다인 219번째 골을 일명 '얼굴슛'으로 기록한 겁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모두가 웃었지만, 당사자인 이동국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세리머니를 삼갔습니다.
이동국의 특이한 득점 장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3년 성남 전. 부상자로 인해 받은 공을 상대에게 돌려주려다 골을 넣은 겁니다.
상대 골키퍼에게 손짓을 하며, 공을 길게 차서 넘겼는데, 그게 그만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득점으로 시비가 생겼고, 결국 전북이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어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빛광연으로 불린 이광연은 K리그 데뷔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한차례 시원한 호수비를 연출했지만, 이후 연달아 네골을 내주며 한 없이 무너졌습니다. 0대 4, 완패를 눈앞에 둔 끔찍한 후반 상황.
거짓말처럼 강원 FC 형들이 나섰습니다.
후반에만 5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으며, 동생 이광연의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에 축구팬들의 즐거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