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탄 낚싯배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3명 사망
[앵커]
오늘 새벽 충남 태안 안면도와 보령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에서 낚싯배가 다리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에는 2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9.77t급 낚싯배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62살 A씨 등 3명이 숨지고, 다른 1명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배에는 총 22명이 타고 있었는데, 나머지 승선자들은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의 승선자들은 대부분 주말 낚시를 위해 경기와 인천 등지에서 2-4명씩 짝을 이뤄 보령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선박은 오늘 오전 4시 50분쯤 보령 오천항을 출항해 시속 27km의 속도로 항해하다 교각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항 전 승선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선장의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경비함정을 비롯해 구조정 등을 보내 승선자들과 선박을 구조했습니다.
해경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때는 해가 뜨기 전이어서 주변이 상당히 어두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혀졌습니다.
또 해경은 평균적으로 교각 등을 지날 때는 항해속도를 시속 22km이하로 운항하는데, 사고선박은 다소 빠른 속도로 교각을 지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연무같은 장애는 없었으나 선박이 어두운 상태에서 교각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사고 선박 선장의 음주 여부를 조사했으나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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