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오늘 주주총회를 열어 알짜인 배터리 부문을 분할하기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 국민연금까지 반대했지만 대세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의도입니다. 오늘 운명의 날입니다.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부문 분사가 결정됩니다.
지난달 결정되자 주가가 빠졌고 개미들이 반발했죠.
10% 지분의 국민연금도 반대했습니다.
다른 주주는 어떤 선택을 할지 주총장으로 가시죠."
"난 반대"
[배규선 / 개인투자자]
"주가가 자꾸 떨어지잖아요."
친환경 차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이 빠지는 게 문제.
[김영석 / 개인투자자]
"그것(배터리) 때문에 많이 올랐거든요."
LG화학 측은 전지사업 글로벌 1등을 지키려면 분사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신학철 / LG화학 부회장]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
"결실이 올만 하니 (배터리를) 떼겠다 말씀하시는데."
[중계]
"8명의 개인주주가 발언했는데 6명이 반대했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격론이 오간 뒤.
"원안대로 승인됐음을 선포합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싱거웠습니다.
[성환두 / LG화학 상무]
"주주 77.5%가 참석했고, 82.3%가 찬성해 가결됐습니다."
40% 지분의 외국인과 10%를 가진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사 소식에 LG화학의 주가는 6% 넘게 떨어졌습니다.
"논란은 많았지만 결론은 분할이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엔 기존 화학과 분사될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도 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남았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