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공과에 대해서는 정당마다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 세상을 떠났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고인은 고비 때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 삼성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동시에 남겼다면서 이런 부정적 유산은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고 이건희 회장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고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선각자였다며 편히 영면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노력과 혁신 정신은 분야를 막론하고 본보기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를 후대는 기억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오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도 조의를 표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고, 그 그림자가 아들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호진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랍니다.]
국민의당은 대한민국 경제계를 이끈 큰 별이 졌다고 추모하며 유가족과 임직원에게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고인의 선지적 감각과 도전·혁신 정신은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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