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정치권은 주요 일정을 취소하거나 줄이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통합당 역시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 버금가는 재보궐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면서 성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처음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모인 지도부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잠시 뜸을 들이다, 어렵게 입을 뗀 이해찬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충격적이고 애석하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80년대 이후 시민 운동의 씨앗을 뿌리고 크게 키워낸 시민운동계의 탁월한 인권 변호사였습니다. 고인이 그렇게 아끼셨던 서울 시정에 공백이 없도록 각별히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애초 매일 각종 현안에 대한 공개 발언을 쏟아내던 집권 여당의 회의는 이렇게 간단히 마무리됐습니다.
부동산 종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 회의 등 나머지 주요 일정은 모두 취소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도 장례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당권 레이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추모 목소리는 야당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정의당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박 시장이 걸어온 민주화와 시민운동가로서의 삶을 반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역시 애도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미래통합당도 비극적인 선택이 안타깝다며 애도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동시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엄중한 시국인 만큼 언행에 유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세미나에서 내년 보궐선거를 언급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년 4월 7일에 우리가 겪어야 할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든가 부산시장 보궐 선거라든가 또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어느 한 도의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은 앞으로 선거에 이기려면 통합당이 변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 막 장례절차가 시작된 상황에서 서울시장의 유고가 통합당에는 기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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