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독감 백신 접종 중단하면 안 돼"
구청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하라는 취지"
포항시도 "유보"…대전 일부 병·의원도 "중단"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커지면서 의사협회에 이어 일부 지자체는 접종 보류를 권고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잇따르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에도 접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사망 원인이 백신 자체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인플루엔자 자체의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 인플루엔자로 인해서 다른 기저 질환이 악화해서 사망하실 수 있어서 반드시 접종하시는 게 안전하다는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방역 수장의 발언과 달리 일부 보건소에서는 의료기관으로 다른 지침이 전달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경우 관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례가 나오자,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보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구청 측은 접종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접종 자체를 중단한 병원도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관내 의원 : 지금 접종이 저희는 다 안 돼요. 일반 성인 맞는 것도 품절이고요, 어르신 (접종)하고 있는 것도 지금은 구청 권고로 인해서 중단이에요, 지금.]
이뿐만 아니라 경북 포항시도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독감 예방접종을 유보하기로 했고, 대전에서는 의료기관 60여 곳이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의사협회도 앞으로 일주일 동안 접종 유보를 권고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독감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과 보건소, 의료단체 사이 엇박자를 내면서 혼란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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