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윤 갈등 심화…법무부, 추가 감찰 지시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22일) 국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죠.
특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롯해 여러 현안에 대해 정면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앞서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감은 자정을 넘겨 새벽 1시쯤에야 종료됐습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전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날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추 장관이 최근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자신을 라임 사건 수사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선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지휘권 행사가 "위법·부당하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또 "중형의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의 얘기를 가지고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검찰을 공박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추 장관이 취임 이후 두 번에 걸쳐 발동한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셈입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로써 어제 국감을 계기로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관계가 더욱 되돌릴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악화일로로 치달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어제 검찰총장의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말씀해주신 것처럼 어제 국감을 계기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심화됐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추 장관이 어제 국감 진행 중에 추가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죠?
[기자]
네, 추 장관은 어제 저녁 8시쯤 라임 수사와 관련한 추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추 장관은 라임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접대 등의 의혹에 대해 윤 총장 등이 언론 보도 이전엔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보고 과정에서 은폐나 무마가 있었는지 진상을 확인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국감 진행 중에 내려온 이같은 감찰 지시에 대해 윤 총장은 "대검 감찰부는 총장 소관"이라며 감찰 지시는 사전에 대검과 협의가 안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 국감에 대해 오늘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추 장관의 출근길에 취재진이 몰렸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 장관은 SNS 등을 통해 개인 입장을 적극 알린 만큼 오늘 중에 새로운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국감은 마무리됐지만 윤 총장과 추 장관 사이 긴장 상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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