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사뮈엘은 프랑스 얼굴이 됐다"…참수교사 추도식
[앵커]
얼마 전 프랑스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참혹하게 살해당한 교사 사뮈엘 파티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고인이 가르쳐온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록밴드 U2의 노래 '원'이 파리 소르본 대학 캠퍼스에 울려퍼집니다.
그러자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길거리에서 피살된 교사 사뮈엘 파티의 관이 운구됩니다.
그를 떠나보내는 국가 추도식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고인이 프랑스를, 그리고 자유를 구현해왔다면서 잊혀질 수 없는 교사였다고 떠올렸습니다.
"사뮈엘 파티는 프랑스의 얼굴이 됐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을 무너뜨리고 이슬람주의자들을 복종시키며 자유로운 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고인이 그렇게 잘 가르쳤던 자유를 지켜낼 것이고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지지할 것이며, 풍자와 그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추도식에는 장 카스텍스 총리, 안 이달고 파리시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 등이 참석했고, 수많은 시민들은 광장에서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피살 사건에 연관된 학부모와 중학생을 비롯해 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었던 학부모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용의자 압둘라 안조로프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당국은 용의자 휴대전화에서 학부모가 올린 영상을 시청한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 영상과 이번 사건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 학부모의 학교 항의 방문에 동행한 이슬람 급진주의 활동가 압들하킴 세프리위, 용의자에게 돈을 받고 파티에 대한 정보를 준 학생 두 명도 기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피살 나흘 전 파티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어떤 위법 행위도 없었다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긴 조서는 사실상 유서가 되고 말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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