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21일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만5천19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이자 1차 유행 당시 최고치인 6천557명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하루 새 늘어난 사망자도 127명으로 지난 5월 말 이래 가장 많습니다.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 규모 역시 위험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이날 현재 중환자 수는 92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3월 초 전 국민 외출 제한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릴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중환자 수가 매일 50∼70명씩 발생하면서 국가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지난 3∼5월 두 달 간 시행된 것과 같은 전국적인 봉쇄 계획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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