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전체 직원의 4분의 1인 8천500명을 감원합니다.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고치인 6.4%까지 치솟는 등 홍콩 경제는 매우 암울한 모습입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세계 항공업계가 받은 충격은 홍콩의 최대 항공사에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경영 악화에 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홍콩과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 5천900명을 정리해고하고, 현재 무급휴직 등으로 공석인 2천600명의 자리도 모두 없애기로 했습니다.
캐세이퍼시픽 전체 직원의 24%인 8천500명을 줄이게 되는 것입니다.
[패트릭 힐리 / 캐세이퍼시픽 회장 : 회사 경영은 앞으로 전적으로 소통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오늘 발표한 회사 결정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거리 노선을 맡아온 자회사 '캐세이 드래곤'의 영업은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4천500억 원대의 손실을 냈으며, 지난달 여객 수요는 한 해 사이 98%나 감소했습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결정에 큰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홍콩의 올해 3분기 실업률은 6.4%로 16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실업자 수는 2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5%나 됩니다.
특히 20대 초반의 실업률은 20%대로 한 해 사이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대기업이 대졸자 신규 채용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정국도 여전히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홍콩 경제에는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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