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경우가 있죠.
예산은 남고, 다음 해로 넘길 수도 없으니 이렇게 써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패딩 사랑'이 이런 '보도블록 집행'의 비슷한 예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바로 국무총리실 산하 에너지경제연구원인데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이 기관, 지난해 말 한 벌에 21만 원짜리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 88벌을 샀습니다.
모두 1,800만 원이 넘는데요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절감과 소속감 증대"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사무실에서 패딩을 입고 일하나 봅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에너지경제연구원, 패딩을 구매했었습니다.
패딩 200벌, 4천만 원 정도의 혈세가 들어간 건데요.
절감된 운영비를 활용해 근무복을 지급했다면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고 직원들 사기와 근로의욕을 고취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해당 기관의 직원 수, 지난해 말 기준 187명입니다.
주문한 패딩 숫자를 보면 어떤 해는 인원보다 모자랐고 어떤 해는 남았습니다.
예산 소진을 위해 급하게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의 이유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신중하게 집행되어야 할 복지 예산으로 유명 브랜드의 패딩을 구매하는 것은 복지후생 차원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고 특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습니다. 국민들께서 한푼 두푼 내신 소중한 세금 낭비되지 않도록 예산 집행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관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에너지경제연구원,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연구기관 가운데 가족수당 부정수급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았습니다.
모두 50건, 금액으로 보면 2,448만 원에 달합니다.
국민 세금이 엉뚱한 곳에 줄줄 새어 나가는 일이 계속돼선 안 되겠습니다.
박광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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