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외 출국을 앞둔 유학생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74만 명이 맞았는데, 아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은 약이라 안전성 우려가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병원 안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중국 상하이 시민]
"아프리카 가는 지인이 알려줬어요. 출국하려면 여기서 접종해야죠."
이우와 닝보 등 중국 저장성 일부 도시가 출국을 앞둔 유학생과 근로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준다는 소식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겁니다.
[중국 푸젠성 시민]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가야 해서 맞아야 해요. 어제는 예약 안 해도 다 맞을 수 있었어요."
결국, 몰려든 사람들로 백신은 금세 동났습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 보건당국 관계자]
"이미 접종을 멈췄습니다. 백신이 다 떨어졌어요. 사는 곳에 가서 맞으세요."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만든 백신으로 2회 접종 가격은 6만 8천 원, 보통 2주에서 한 달 간격으로 맞습니다.
중국 당국은 해외 출국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저장성에서 지난달부터 백신을 맞은 사람은 74만 명이 넘습니다.
"백신 접종을 신청하는 절차도 간단합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름과 신분, 해외 출국 일자를 써서 제출하면 되는데요. 따로 증빙 서류를 내는 절차도 없습니다."
[중국 저장성 이우시 관계자]
"(다른 조건이 있나요?) 다른 조건은 없습니다. 먼저 등록하세요. 접종 가능하면 따로 통지가 갈 겁니다."
저장성 측은 점차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3차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데다 백신 공장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