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 찾은 막내딸…눈물의 비대면 상봉

연합뉴스TV 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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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만에 찾은 막내딸…눈물의 비대면 상봉

[앵커]

44년 전 잃어버렸던 막내딸이 올해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기 제도 덕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우선 화상을 통해 조우했는데요.

눈물의 비대면 상봉 현장에 김경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44년 전 잃어버린 딸, 동생을 되찾은 엄마와 언니, 오빠.

벅차는 기쁨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상애야. 상애야. 너무 보고싶었어. 상애야 빨리보자."

코로나19 탓에 실제 상봉이 미뤄지면서 화상으로 먼저 만난 가족.

지구 반대편 미국에 있는 막내딸은 그리웠던 가족사진을 연신 찍어대고, 꼭 한번 먹고 싶었던 엄마의 음식,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쏟아냅니다.

"김치, 불고기, 비빔밥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

3살때 실종돼 이제 40대가 된 딸과 여든을 앞둔 엄마.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날의 감격적인 만남이 있었습니다.

잃어버렸던 막내딸의 호적은 여전히 살아있고, 가족들은 막내와 함께 살던 동네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너 절대 버린 거 아니야. 너 항상 찾고 있었어. 매일매일 너 찾고 있었어."

극적인 이번 만남은 올해부터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시행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찾기 제도를 통해 재외공관에서도 유전자 채취 분석이 이뤄지면서 성사된 첫 사례입니다.

"찾을 욕심에 해보는대로 다 해본다 하는, 마지막으로 유전자 검사 한 거죠. 그전에는 도로 다니면서 물어보고 하고 다 하고 다니다가…"

경찰은 이번 상봉을 시작으로 입양인 가족찾기 제도를 활성화해 더 많은 실종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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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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