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경합주 표심…트럼프-바이든 공략 사활
[앵커]
미국 대선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덜한 이른바 경합주가 대선 결과를 좌우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는데요.
이번 대선 역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대표적인 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은 모두 6곳.
쇠락한 공업지대인 북부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3개 주와 남부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입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근소하게 이긴 곳인데 이번에도 표심은 안갯속입니다.
전국 단위 지지율에선 바이든 후보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경합주로 들어가면 격차가 절반으로 좁혀지고, 특히 남부 3개주는 2~4% 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격차에 불과해 사실 어느 쪽이 우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세를 보이며 4년 전 보다 차이가 더 좁혀진 곳도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아이오와, 오하이오, 조지아, 텍사스도 경합주에 해당한다는 분석까지 내놓으면서 결과를 예측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역전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바이든 후보는 승기를 굳히려 경합주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이든 같은 사람한테 지겠어요? 그건 그렇고, 우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고 있어요."
"미국인들이 나오고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플로리다를 이기면, 다 이긴 거에요."
한시가 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여러 곳씩 다니며 유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고 트럼프의 추격을 우려하는 바이든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지원군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대선까지는 이제 보름여, 바이든 후보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변수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막판 지지층 결집과 최종 투표율 등이 경합주 선거 결과를 가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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