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부동산 시장에 '전세 실종'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세 매물이 줄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집을 구해야 하는 이들의 시름만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국토교통부 국감장에 전세난을 겪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사연이 등장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 A 씨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6일) : 일단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 새로운 집을 알아보는데 전세가 없어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연은 마포에 사시는 홍남기 씨의 사연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6일)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경제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마저 피해가지 못한 전세난은 점점 심각해지는 추세입니다.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거나 집주인이 들어가 사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이 실종되고, 이에 따라 전세 호가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흑석동에 있는 천 세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은 열 건도 되지 않습니다.
최고가 거래 기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도곡동에서는 85㎡ 아파트가 전세 보증금 15억5천만 원에 계약됐고, 대치동에서는 91㎡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17억3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오르며 68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전세 매물 자체가 없고 호가도 오르고 있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서울 외곽 중저가 아파트 가격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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