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에도 'BTS 효과'...美 K팝 흥행 이유는? / YTN

YTN news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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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가수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미권 가수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미국 팝 시장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선전하는 이유는 뭘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가사로 참여한 곡 '새비지 러브'를 단숨에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8위에 머무르던 곡을 피처링만으로 1위로 끌어올린 걸 두고 현지에서는 '빌보드 킹 메이커'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저스틴 비버와 손을 잡으면 빌보드 순위가 오른다는 '비버 효과'가 BTS로 옮겨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작가 / 대중음악평론가 : 오히려 저스틴 비버 때보다 더 강력한 효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BTS쪽 팬덤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최근 새 앨범을 낸 슈퍼엠과 블랙핑크는 잇따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블랙핑크는 국내 걸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아티스트' 1위에도 올랐습니다.

영미권 가수 일색인 빌보드 차트에서 K팝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건 강력한 팬덤이 큰 몫을 했습니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미국 유명 음반사와 손을 잡고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도 주효했습니다.

BTS와 손을 잡은 소니뮤직 자회사 컬럼비아 레코드사는 라디오 매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다이너마이트'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팬덤에 이어 음악 산업 종사자들까지 움직이면서 '다이너마이트'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라디오 순위가 오르고 있습니다.

블랙핑크, 슈퍼엠, 몬스타 엑스 등 많은 K팝 그룹들도 잇따라 미국 음반사와 손잡고 현지 홍보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이규탁 /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 미국 대형 음반사나 레이블에서도 K팝과 손잡고 같이 일하는 것을 오히려 그쪽에서 원하게 됐고, 일반적인 미국 가수들이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을 K팝 가수들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팝의 중심부인 미국 주류 시장에 안착하는 K팝 가수들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성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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