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과의 경영권 분쟁·이헌재 전 부총리 거론
옵티머스, 양호 ’회장 집무실·개인 비서’ 제공
A 씨, 양호 비서로 일하다 김재현 비서로 근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단순한 회사 자문 역할만 했다던 양호 전 고문이 회장 집무실과 개인 비서까지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당시 비서는 함께 고문을 맡아 로비를 벌인 의혹이 제기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측 소개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나라은행장을 지낸 양호 전 옵티머스 고문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측이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양호 / 前 옵티머스펀드 고문 (통화 녹취) : 그거가 되면은 이혁진 문제는 끝나는 거죠, 금감원 지시로. (네네) 잘됐네요. 이 장관 제가 월요일 4시에 만나기로 했거든요. (네네) 괜히 부탁할 필요 없잖아요. (네네 맞습니다.)]
통화 시기는 2017년 11월로, '이혁진 문제'는 이혁진 전 대표와 김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을, '이 장관'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로 해석됩니다.
이 통화에선 이런 표현도 등장합니다.
[양호 / 前 옵티머스펀드 고문 (통화 녹취) : 다음 주에 금감원 가는데 거기서 뭐 VIP 대접을 해준다고, (차 번호를)….]
양 전 고문은 이 통화가 있기 두 달 전 옵티머스 최대주주에 오른 인물로 내부에선 회장으로도 불렸지만, 그동안 펀드 운용 등은 아는 게 없다며 단순한 자문 역할을 하는 데 그쳤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러나 YTN 취재결과, 별도로 마련된 회장 집무실에 출근하고 개인 비서까지 제공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비서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주로 양 회장에게 컴퓨터 사용법이나 휴대전화 사용법을 알려주고 차를 타주는 일이 주요 업무였다며, 간단한 자금 집행도 담당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양 전 고문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의 각별한 친분을 알 수 있는 사실도 증언했습니다.
"이헌재 전 부총리의 비서로 일하던 친구가 소개해줘 양호 회장의 비서로 면접을 보고 입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겁니다.
이 시기는 이 전 부총리가 옵티머스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기 전이었습니다.
애초 '양호 회장 비서'로 입사했던 A 씨는 지난 2018년 9월쯤 양 회장이 고문으로 역할을 바꾼 뒤엔, 김재현 대표의 비서로 최근까지 일해왔습니다.
양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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