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덕동에서는 추석 연휴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요양병원 집단 감염이 터지면서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만덕동 지역에 이미 내려진 다중이용시설 집합제한명령을 2주 연장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이 있는 부산 만덕동.

방역차가 찻길은 물론 좁은 골목까지 구석구석 다니며 소독액을 뿌립니다.

주민이 거의 자취를 감춘 거리에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이영옥 / 부산 북구 만덕동 : 나오지를 않네요. 사람들이. 이 근처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살아요. 코로나 때문에 잘 못 나오고 있고. 노인정도 사람이 전혀 안 나오니까.]

만덕동에 집단 감염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일부터 13일 사이 목욕탕과 고깃집에서 각각 15명과 7명 등 모두 23명이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좁은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순도 / 부산 북구 만덕동 : 저도 그린코아 목욕탕과 관련해 집에 2주 동안 격리됐거든요. 풀리고 나니까 또 이런 일이 생겨 계속 확진이 되는데 방법을 찾아 조치를….]

만덕동을 오가는 사람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다른 사람과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방준영 / 택배 기사 : 아무래도 불안하죠. 제가 걸려서 모르고 배송하다 보면 다 옮기는거 아닙니까? 다른 사람에게. 제가 조심해야 하니까 불안하고….]

부산시는 만덕동 주변 지역 식당과 카페 등에 집합제한명령 기간을 2주 연장했습니다.

또 며칠 동안 감염 추세를 지켜본 뒤 만덕동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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