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겨냥한 중국 관영매체의 언론 플레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 언론과 네티즌 반응을 실어날라 반한 감정을 자극합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전쟁에 대한 BTS의 발언을 문제 삼았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오늘 또다른 기사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 매체들이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과격한 애국주의"로 평가했다며
"BTS는 중국 팬이 필요 없다"는 한국 네티즌 반응을 강조해 반한감정을 자극했습니다.
'공산당의 입'으로 평가받는 후시진 편집장이 이끄는 환구시보가 나서서 우회적으로 비판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BTS에 대한 비난 여론이 사그라드는 듯했던 중국 SNS에서도 소속사 '빅히트'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새로운 표적이 됐습니다.
"BTS 발언에 사과도 하지 않더니 오히려 중국 내 BTS 콘서트 영상 불법 유통을 문제 삼고 있다"거나
"한국 연예기획사를 모두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BTS 팬들은 과도한 민족주의를 독일 '나치'에 빗댄 '차이나치'로 조롱하고 일부 중국 팬들도
SNS를 통해 '대신 사과하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BTS를 거듭 비판하는 중국의 웨이보가 민족주의의 선동장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고,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도 "어떤 문제가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신경을 건드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정다은